To thick
무슨 얼굴의, 전혀 무관하지는 않음에도, 두꺼워진다는 것을 얘기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이 쌓이고, 얘기 거리가 많아지고, 학문이 많아지고, 기록할 것이 많아짐은 두꺼움, 두터움의 미학과 통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두꺼움이 때로는 민감하지는 못해도 무감각에 이르는 경우를 조심하면 삶의 좋은 모습일 것입니다. 어떤 분이 도심지 어딘가를 가려는 길을 물음에, 누군가는 몇 개의 단어를 사용하거나 몇 구절 사용해 즉시 답변할 수 있으며, 누군가는 다음에 잘 가르쳐 드리겠다고 한 후, 집에 가서 한 장의 종이에 때로는 책 몇 권 정도를 써내려 가는 모습으로, 그 곳으로부터 도심 어딘가에 도달하는 길의 안내를 적어낼 수 있는 것과 같은 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 의해 낭비가 아니겠는가라는 비평과 함께, 지식이 많기 때문이라고도 평가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그간 사용하던 작업 도구 가운데, 플래시 파일 이외의 다른 포맷인 비디오 파일로 저장 가능한 경우와 같이, 수 배에서 수십 배의 공간을 더 사용하게 됨에도, 그 모두는 그 나름의 존재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나무로 만든 젓가락을 씻어가며 사용하고, 누군가는 고급 티탄 도금 백금 스푼, 포크, 젓가락을 사용해도, 때로 너무 삶의 수준이 기울어져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그 모두의 존재가치는 있음을 압니다.
오랜만에 머리카락을 잘랐습니다. 좀 긴 머리에 때로는 시야가 가리고, 눈에 불편을 주는 경우가 생겨도 심각한 문제는 아니었음에도, 그런 머리카락을 언젠가는 자르는 모습에 이르며, 그 주된 이유로는 편하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라고 생각해 봅니다. 그렇습니다. 이런 작은 변화를 이루며 이전보다 좀더 나은 그 무엇에의 도달을 위해, 과거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은 무언가를 이루어내는 수 많은 활동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그 모습이 삶이며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은 그렇게 어려운 예견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용해 오던 의자의 불편한 부분이 있던 차에 작품으로 소개해 봅니다. 모두 이런 모습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등받이 의자의 모습을 위와 옆면을 표현해 봤으며, 의자를 지지하는 지지대와 바퀴가 대체로 의자의 앉음 부위 외부에 나와 있습니다.
이렇게 바꿔 봅니다. 등받이는 상체의 가운데 척추부위만을 지지하고, 하단 지지대 일부를 의자 내부로 들여놓음에도 쉽게 기울어져 넘어지지 않으며, 발의 걸림의 불편한 곳을 줄이는 보완의 디자인과 기술을 적용한 의자를 만들어 보렵니다. 감사합니다. Nov,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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